'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활약한 배우 최광록
영화 '고통 소멸의 법칙' 주연 맡아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 초청
"기쁘고 행복... 앞으로도 의외의 길을 걷겠다"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활약한 배우 최광록이 영화 '고통 소멸의 법칙'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 작품이 해외 영화제에서 글로벌 관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최광록은 배우로서 2막을 열 준비를 마쳤다.
'고통 소멸의 법칙'은 인간이 삶에서 겪는 다양한 고통의 모습과 그러한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단편 영화다. '베테랑2' '짝패' '혈의 누' 등의 각본을 쓴 이원재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극 중 최광록은 남자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간 JTBC '그린마더스클럽', 쿠팡플레이 '판타G스팟', tvN '아라문의 검',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 여러 드라마를 통해 변신을 거듭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새롭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고통 소멸의 법칙'은 최근 개최된 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34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아 글로벌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광록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고통 소멸의 법칙'이라는 제목의 대본을 받았을 때의 첫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제목을 보고 궁금증과 호기심이 들었고, 대본을 받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2~3번 연달아 재밌게 읽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첫 번째 읽었을 때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이 연상되면서 하나의 연극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이 인물을 받아들이고 연기하면 좋을지 떠올리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글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을 관객으로서 즐겼다는 최광록은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 나누고 리딩 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 과정이 실제로 촬영할 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고,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연기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즐겁게 극복해냈다며 촬영 당시의 일화도 들려줬다. "제가 촬영 중 심한 감기에 걸려 열이 많이 났었어요. 마지막 장면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보며 눈물 흘리는 감정 신이었는데, 눈물만이 아닌 콧물까지 줄줄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감독님께서 '이게 진짜 영화'라고 좋아해 주셔서 감기 걸린 게 오히려 잘 됐다고 농담을 건넨 기억도 납니다."
특히 최광록은 체중 감량과 증량을 반복하며 외적 변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쉽지 않았던 건 체중에 대한 부담이었는데 지난해 6월 이 작품을 위해서 72kg까지 감량했습니다. 촬영 직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첫 촬영까지 한 달 반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증량하느라)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무게를 단기간에 찌워본 적이 없다 보니 제 몸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됐죠. 언제 이런 도전을 해보겠어요?"
그는 이 작품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 부문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쁘고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영화를 위해서 고생한 감독님과 수많은 스태프분들이 정말 좋아하셨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앞으로 이와 같은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이런 현장만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지금까지처럼 항상 의외의 길을 갈 예정이에요. 물론 의외의 것만 찾아다니진 않겠지만 배우로서 마음이 더 가는 흥미로운 선택을 통해 대중 앞에 서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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