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가 국회가 아닌 여의도 당사로 의원총회를 소집한 데 대해 “의원들이 (국회에) 못 들어가게 계속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 상정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동훈 대표는 무조건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우리도 (생각이) 같다”며 “당사로 가는 건 추 원내대표가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는데 딴 데로 돌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3일 오후 11시 6분쯤 국회로 당 소속 의원들을 소집했지만, 직후 소집 장소를 국회와 수백 미터 떨어진 여의도 중앙당사로 바꿨다. 그러나 의원들이 중앙당사에 머물 경우 국회에서 열린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할 수 없었다.
안철수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추 원내대표 지시에 따라 당사에 남았고, 한 대표와 함께 국회 본회의장으로 간 국민의힘 의원 18명은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 김상욱 우재준 김용태 장동혁 박수민 신성범 김성원 김형동 박정하 서범수 박정훈 정성국 곽규택 김재섭 정연욱 주진우 한지아 의원이다.
신동욱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원내 (지도부) 입장은 기본적으로 이 상황(비상계엄)에 대해 우리가 찬성하거나 이런 건 있을 수 없고, 다만 추 원내대표 입장은 의견을 수렴해서 결론을 내서 한목소리를 내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