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계엄선포 거론했던 김병주 野 의원
"계엄 건의 가능한 두 장관 모두 충암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밤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현행법상)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두 명인데 모두 충암고 출신”이라며 “합리적 판단을 한다든가 중간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물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윤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동문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 출연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계엄을 발의하기 쉬운 구조였고 이런 구조가 가장 큰 위험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3일 오후 10시 25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150분 후 국회가 해제를 의결하자, 선포 6시간 만인 4일 오전 계엄을 해제했다. 이에 보수 성향 외신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계엄 선포를 “중대한 정치적 실수”라고 비판했다.
"비밀회동 거론된 방첩사령관도 충암고 출신"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이에 ‘여러 정황을 보고 그런 판단(계엄 선포 예측)을 내렸던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는 “경호처장 공관에서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 회동을 한다든가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다 비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월 김용현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 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부른 사실이 있느냐”며 계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여 사령관 역시 충암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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