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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때문에..." 체육계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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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때문에..." 체육계도 초긴장

입력
2024.12.04 10:00
수정
2024.12.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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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KBS 방송 동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KBS 방송 동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체육계도 초긴장 상태로 사태를 지켜봤다. 특히 겨울 스포츠인 배구와 농구는 당장 경기 일정을 우려했으나 변동사항 없이 그대로 진행한다.

4일 한국배구연맹 측은 "사태가 길어지면 오늘 아침 회의를 소집해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당시 무관중 경기했을 때 이후 초긴장 상태였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V리그의 경우 12월 내내 경기가 있을 정도로 일정이 꽉 차 있다. 당장 4일 여자부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 경기가 잡혔고, 남자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가 있다. 5일에도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남자부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오는 8일 승강 플레이오프 한 경기만을 남겨둔 프로축구 K리그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자칫하면 경기를 무한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다. 프로축구연맹 측은 "비상계엄이 해제돼 리그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농구계도 일단 예정대로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는 "늦은 오후 경기다보니 경기 취소 등에 대한 별다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일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는 제 시간에 열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역시 같은 날 예정된 부산 BNK썸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만약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스포츠 경기 개최는 금지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렀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계엄이 선포되면서 한동안 스포츠 활동이 금지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당시 11월 2일이 돼서야 계엄사령부에 스포츠 경기 재개를 요청했고, 계엄사령부는 대회 개최 24시간 전 경기장 관할 경찰서에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4일부터 운동 경기를 열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사태 이후 프로축구 리그를 중단했던 우크라이나는 같은 해 8월 계엄을 유지하면서도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했다. 우크라이나 프로 축구리그는 여전히 무관중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나오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비상계엄 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6시간 만에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강은영 기자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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