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에서 6일 오전 1시 30분 티오프
우즈는 9월 수술받은 허리 회복 안 돼
"출전 선수와 경쟁할 경기력 안 올라와"
임성재와 김주형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주최 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격한다.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5일부터 바하마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나흘 동안 펼쳐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고,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샷 대결을 벌인다.
20명은 그해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세계 랭킹 상위 선수, 초청 선수로 구성된다. 남자골프 세계 1위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윈덤 클라크, 패트릭 캔틀레이, 키건 브래들리,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 23위 임성재와 27위 김주형도 초대받아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시 30분 같은 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2022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던 임성재는 공동 8위, 김주형은 공동 10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0월 말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이후 1개월여 만에 실전을 치른다. 김주형의 최근 출전 대회는 같은 기간 라커룸 문짝 파손 논란을 일으켰던 DP 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최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대회 주최자인 우즈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불참한다. 그는 4일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에 수술을 받은 허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이렇게 허리 상태가 나빠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회에 최고의 선수 20명이 출전하는데, 아직 그들과 경쟁할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경쟁할 수준이 되면 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올해 메이저 대회 4개를 포함해 5개 대회만 뛰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기권했고 PGA 챔피언십과 US오픈, 디오픈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마스터스에선 공동 60위에 그쳤다.
우즈의 다음 시즌 목표는 빨리 회복해 한 달에 한 번씩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오는 30일 49번째 생일을 맞는 우즈는 "신체 회복이 예전과 다르다"면서도 "경쟁하고자 하는 열정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여전히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 열심히 재활해서 더 튼튼해지고 좋아져서 내년에는 가능한 한 최고의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다. 최하위인 20위를 하더라도 한국 돈으로 2억 원이 넘는 15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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