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경기 안성시 대표 축제 ‘바우덕이’ 축제 현장에서 이목을 끌었던 것은 바로 민트색 다회용기였다. 빼곡하게 들어찬 푸드트럭과 테이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 것이다. 안성시가 경기도 공공기관 경기도주식회사가 협업해 공급한 다회용기다. 축제 음식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공급해 축제 기간 나흘 동안 무려 15만5,000개가 사용됐다. 이렇게 안성시는 대한민국 대표 다회용기 실천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다양한 친환경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안성시 김보라 시장은 친환경 지자체장임을 자부한다. 올해 안성시는 바우덕이 축제와 더불어 읍면동 체육대회 등 지역 행사에서만 4만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했고 지자체 내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와 협업해 학교 축제에도 2만개의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했다. 올해 안성시에서 열린 세계소프트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도 1만4,000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해 사용하면서 안성시의 친환경 정책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렇게 안성시가 다회용기 사용에 적극 나서게된 것은 지난 3월 15일에 개정된 ‘일회용품 사용제한 조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개정된 조례를 통해 안성시는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은 물론 안성시 남파로에 일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조성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기도와 함께 공공기관 일회용품 줄이기 종합대책의 하나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장례식장에 기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전용 호실을 도입했다. 현재 안성시는 안성병원과 더불어 성혜원, 도민장례식장까지 총 3곳의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공급하며 지자체 중에서는 매우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김보라 시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안성시에 설립된 ‘친환경 온실가스 감축’ 공장을 홍보하는 등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김보라 시장의 적극적인 다회용기 지원사업은 사회적기업의 고용 효과도 이끌어냈다. 올해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인 안성맞춤자활센터(라라워시), 안성맞춤시니어클럽(지구특공대), ㈜디에스클린(친한용기)과 연계해 저소득층, 노인 등 20명 이상의 취약계층 직접 고용 효과를 거뒀다.
이러한 공로로 안성시는 경기도가 실시한 ‘2024년 깨끗한 경기 만들기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평가는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시군별 우수사례 정성 부문에 대한 발표회 평가와 생활폐기물 분야 정량 부문 14개 지표를 통해 평가하는데, 안성시는 특히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시책 추진 가점 지표 등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가 주최한 ‘2024년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김 시장이 직접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안성시의 용기 있는 행동’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정책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10월 10일, 김보라 시장은 새로운 환경교육의 중심이 될 친환경 교육시설, 안성환경교육센터 개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최근 각종 환경문제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환경의 심각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환경교육센터가 이러한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는 실천활동을 함께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시가 앞으로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과 함께하는 다회용기 제공사업 등 얼마나 더 효과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안성시를 친환경 공감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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