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1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 등 현안에 대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 전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해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면직을 재가하면서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게 된 김 전 장관은 한국일보에 윤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를 설명하는 내용의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먼저 윤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우리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들을 정리하지 않고는 자유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더욱이 민주당의 초법적인 입법독재로 초유의 예산삭감과 행정·사법 체계의 마비는 선을 넘어 내란수준이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비상조치로서의 비상계엄이 윤 대통령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헌법의 가치와 헌정질서를 바로잡아,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강력한 대통령의 의지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계엄군 투입은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계엄 발령에 따라, 장관의 명령에 의해 이루어 졌다"며 "예하 지휘관, 병력은 장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비호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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