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시작된 전자책 구독 플랫폼
종이책과 연계 강화...'독서 라이프 플랫폼' 표방
2017년 설립된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독서의 일상화'를 목표로 제시하고 전자책과 오디오북은 물론 종이책까지 연계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나눠진 독서 경험의 경계를 허물어 편리하게 독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밀리의서재는 5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밀리의서재가 보유한 전자책과 실물 종이책을 이어서 볼 수 있도록 편의 기능을 다수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밀리의서재 내 전자책에서는 자체 페이지와 함께 해당 부분의 종이책상의 페이지를 함께 표시하게 된다.
또 국내 출간된 책에 붙어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밀리의서재가 해당 책의 서지 정보를 바탕으로 바로 책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가 책을 읽은 이력을 관리하는 기존의 '독서 기록' 기능도 강화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처럼 밀리의서재에서는 서비스되지 않는 책이라 해도 종이책만 있으면 서지 정보를 등록해 전체 독서 기록에 포함할 수 있다.
다른 기기에서 '이어 읽기' 가능... 내년엔 AI 챗봇도 도입
여기에 더해 책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오디오북이나 인공지능(AI) 읽어주기(TTS) 서비스도 다른 기기로 이동했을 때 같은 지점에서 독서를 시작할 수 있게 했다. 비슷한 구독 모델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영상을 여러 기기에서 이어 보듯이 전자책도 '이어 읽기'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2025년부터는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바탕으로 대화형 AI(챗봇)도 도입해 책을 읽는 도중 다른 부분의 정보를 확인하거나 감상을 교환하고 싶을 때 생성형 AI와 대화할 수 있다.
밀리의서재는 현재 누적 가입자가 820만 명에 이르며 2,200개 이상의 출판사와 협업해 20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실 구독자는 80만 명 선이었다가 9월 말쯤 90만 명까지 늘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밀리의서재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성수기"라면서 "새로운 기능 도입을 계기로 이용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밀리의서재가 전자책 구독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독서 사업으로의 확장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독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발돋움할 차례"라면서 "멀티디바이스 시대에 맞춰 독서를 일상과 연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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