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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에 '장 마케팅' 가동…안성재 앞세운 대상, 샘표는 장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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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에 '장 마케팅' 가동…안성재 앞세운 대상, 샘표는 장 세계화

입력
2024.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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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등재
대상, 고추장 장인 다큐 제작
샘표, 장에 기반한 K소스 주력

5일 광주 북구 석곡동 장등마을 창덕원 주택가 마당에 전통 장을 만드는 이영자씨가 겨울 햇살에 메주를 말리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5일 광주 북구 석곡동 장등마을 창덕원 주택가 마당에 전통 장을 만드는 이영자씨가 겨울 햇살에 메주를 말리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유네스코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식품 기업들도 '장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청정원 순창'을 브랜드로 둔 대상은 5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다큐멘터리 '전통 잇-다: 전 인생 통으로 잇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최근 요리 대결을 주제로 크게 인기를 끈 넷플릭스 콘텐츠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안성재 셰프와 손을 잡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안 셰프는 국내 유일의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3스타를 획득한 '모수 서울'의 오너 셰프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는 안 셰프가 전남 순창군에서 맥을 이어오는 고추장 장인 네 명을 인터뷰하는 방식이다. 안 셰프는 전통 방식 그대로의 고추장을 만드는 고은주 장인, 현대적 방식을 접목한 조종현 장인 등을 만나 고추장을 향한 열정과 진솔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박은영 대상 식품BU장(부문장)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전통 장류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샘표는 2010년대 들어 '장 세계화'를 내걸면서 유네스코 등재의 밑바탕을 다졌다. 2012년 세계 최초 요리과학연구소인 스페인의 '알리시아 연구소'와 함께 장 프로젝트를 진행한 게 대표적이다. 샘표는 이를 통해 외국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연두를 2015년 10월 출시했다. 조선간장에서 출발한 연두는 파스타 등 서구권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K소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샘표는 미국 뉴욕에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열고 연두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엔 대표 제품인 진간장 신제품을 30년 만에 내놓았다. 프리미엄 간장으로 한국의 장을 계속 발전시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샘표 내 연구소 우리맛연구중심을 이끄는 최정윤 헤드 셰프(실장)는 11월 28일 유네스코 등재 기원 특강에서 "장의 미래를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의 본질이 흔들린다는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 또는 외국인이 우리 장을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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