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6일 예고한 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공사 내 가장 많은 조합원이 속해 있는 1노조와 공사 측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서울 지하철 파업에 따른 '교통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1노조는 6일 오전 2시쯤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이 합의타결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10분쯤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단협 교섭을 벌였던 1노조와 공사는 네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회의를 진행한 끝에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1노조는 합의 불발시 6일 첫차 운행부터 돌입하기로 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1노조는 이날 "주요 쟁점인 인력 충원과 관련해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장기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채용으로 접점을 이뤄 630여명의 신규 채용을 조속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우려를 불렀던 2호선 1인승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이용 승객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한다'는 사측 대표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서울시 정책사업에 따른 초과 인건비 지원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 조사 및 유해요인 관리 작업환경 개선책 마련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 등도 합의했다.
1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이번 임단협 타결로 파업은 철회하지만, 민주노동 공공운수노조의 투쟁 지침에 다라 '민주주의 유린 윤석열 퇴진' 투쟁에는 조합원 총회로 지속 결합해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날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 제3노조 올바른노조와도 개별 교섭을 벌였다. 같은 날 파업을 예고한 제3노조와의 교섭은 진행 중이다. 제2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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