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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병역 논란 속 극단적 시도 고백... "지금도 병원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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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병역 논란 속 극단적 시도 고백... "지금도 병원 다녀"

입력
2024.12.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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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서진이 병역 논란 속 과거 자신이 극단적 시도를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KBS2 제공

가수 박서진이 병역 논란 속 과거 자신이 극단적 시도를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KBS2 제공

가수 박서진이 병역 논란 속 하차 없이 방송에 출연해 과거 자신이 극단적 시도를 했던 사연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자신의 오랜 상처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서진이 약을 먹고 여러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음을 밝혀 충격을 자아냈던 박서진의 아버지는 "처음에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오라더라. 응급실에 갔는데 서진이가 세워놓으면 쓰러지고 의식이 없어 대소변조차 못 가리더라. 서진이 형도 둘이나 먼저 떠나보냈는데 서진이까지 보낼까 봐 늘 마음이 불안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로 아들 걱정에 항상 불안하다는 박서진 아버지는 평소 아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행사하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고 몸이 아픈가, 얼굴은 괜찮나 살핀다. 영상에 달린 악플을 보면 서진이가 또다시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이틀이고 사흘이고 못 잔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서진은 과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이유에 대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박서진은 "전체적으로 다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는데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라며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을 때 장터에서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어서 너무 힘들었다"라고 힘겹게 그날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 그런 상황을 못 견디고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당시의 속내를 전했다.

어린 나이에 무거운 가장의 무게로 힘들었음에도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박서진은 심리 상담을 통해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가족들에게는 부담을 주기 싫어서 힘들다고 말할 수 없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심리극을 하며 어린 자신과 마주한 박서진은 "나도 힘들다. 가끔은 기대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특히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태어나 처음 약한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쏟아냈다.

상담을 받은 후 박서진은 "이 자리를 빌려서 엉켜 있던 실타래를 조금씩 풀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봤고, 용기가 생겼다. 걱정도 되지만 가족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지금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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