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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상계엄 관여' 국군방첩사령부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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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상계엄 관여' 국군방첩사령부 등 압수수색

입력
2024.12.09 12:12
수정
2024.12.09 14:22
0 0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소환 조사

여인형(왼쪽)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경민 방첩사령관 직무대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여인형(왼쪽)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경민 방첩사령관 직무대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계엄군 투입에 핵심 역할을 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9일 오전 경기 과천의 국군방첩사령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인 군검찰과 함께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비상계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곽종근 전 사령관을 불러 조사했다. 곽 전 사령관은 최정예 특수부대인 707 특수임무단의 국회 투입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상태다. 그는 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을 만나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곽 전 사령관은 국회 제압 지시를 받았지만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이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기 때문에 군인들에게 실탄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곽 사령관이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으나, 이를 불허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진술한 바 있다. 박 총장은 8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곽 전 사령관을 상대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국회의사당 시설 확보 및 인원 통제, 중앙선관위 시설 확보 후 외곽 경계, '여론조사 꽃' 시설 확보 및 경계 등을 전화로 지시받았다"고 주장했다.

곽 전 사령관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믿고 따라준 특전대원들 정말 사랑하는데,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에 입각해서 다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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