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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회장, 김동연 긴급서한에 “한국 계엄 혼란 극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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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회장, 김동연 긴급서한에 “한국 계엄 혼란 극복 확신”

입력
2024.12.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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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슈밥 WEF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클라우드 슈밥 WEF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보낸 긴급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장이 9일 답장 서신을 보내왔다.

슈밥 회장은 김 지사에게 보낸 답신에서 “지난 며칠 동안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매우 우려스러웠지만, (계엄 해제) 결의안이 평화롭게 이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한국에 관심을 기울여 온 관찰자로서 한국이 이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강한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경제포럼은 한국과 경기도가 국제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길 바라며, 내년 1월 다보스에서 다시 뵙고 의미 있는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 서한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달했다.

이런 내용의 답장 서신은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받아 김 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에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의 시간’과 ‘정치의 시간’은 다르게 돌아간다”며 “빠른 시간 내에 일련의 정치 사태가 정리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제일 시급한 일이다. 한국 경제의 건실한 잠재력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달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김 지사는 비상계엄 하루 뒤인 지난 4일 슈밥 회장 등 국제기구 수장과 각국 주지사, 주한대사 등 외국 주요인사 2,500여명에게 긴급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불운한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회복력 있고 차분하게 국가 및 지역발전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좋다”며 “지금 이 순간을 난관이 아니라, 우리의 회복력과 확고한 발전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썼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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