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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병원선, 도서 주민 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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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병원선, 도서 주민 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

입력
2024.12.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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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시·군 51개 섬 마을 13만 6000명 진료… 98% 이용 만족
전국 병원선 최초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실시·이동 정신상담소도 운영

경남병원선. 경남도 제공

경남병원선.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올해 1월 4일 첫 출항한 경남 병원선이 고성 자란도 마을을 시작으로 도내 7개 시·군 마을 51곳, 주민 13만 6,204명을 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한 해 동안 병원선 이용 주민들의 만족도가 98% 나왔다고 덧붙였다.

만족도 조사는 7개 시·군 51개 마을의 월평균 진료 인원 310명 대상으로 △진료 사항 △시설·환경 △의료서비스 만족도 △전반적 운영사항 등 총 10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진료 사항이나 시설·환경 등 부분에서 5점 만점 중 4.92점을 받아 병원선 진료에 높은 만족을 보였다. 특히 의료서비스와 의료진 친절도, 만성질환자 관리 문항에 대다수의 주민이 만족하고, 전반적으로 병원선 운영에 대한 격려와 칭찬으로 긍정적이다.

이밖에 다양한 의약품 제공과 처방 일수를 늘려 달라는 건의사항에 최대한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해 투약 일수를 조절해 처방한다. 설문조사 결과는 2025년도 병원선 순회 진료 계획에 기초자료로 반영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전국 병원선 최초로 겨울철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육지병원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통영시 한산면 장작지 마을 등 10개 마을의 만 65세 이상 어르신 88명(남성 36명,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범 실시했다.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주사 쇼크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아 병원선에서 대기시간을 조정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통영 소방서와 보건소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 결과 병원선에서 접종할 수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통영, 거제, 사천, 하동 4개 시군과 연계해 섬 주민의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운영했다. 정신건강 척도 검사, 스트레스 검사 등 도서 주민 830명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했다.

내년부터 섬마을 주민 대상 독감 예방접종을 16개 마을로 확대하고, 섬 주민의 정신건강까지 챙기는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도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병원선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를 내년도 병원선 진료 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섬 주민 어르신의 독감 예방접종과 정신건강까지 꼼꼼하게 잘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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