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구 내덕동에 공공세척센터
하루 2만개, 연간 700만개 세척
세척비는 무료, 수거· 배송까지
'자원순환 도시 청주' 자리매김
충북 청주에서 여러 번 쓰고 버리는 다회용기를 세척하는 시설이 내년부터 운영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첫 다회용기 세척센터다.
청주시는 청원구 내덕동에 지상 2층(건축면적 985㎡)규모의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이달 중 준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비 등 총 45억을 들인 이 센터는 2개 세척 라인을 갖췄다. 용기를 수거해 세척한 뒤 배송까지 해주는 ‘원스톱서비스’를 한다. 하루 2만개, 연간 700만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다. 세척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이 센터에서는 청주시립장례식장,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등 공공시설에서 나오는 다회용기를 우선 처리할 예정이다. 이들 두 개 장례식장에서만 하루 5,000개가 넘는 다회용기가 사용된다.
또한 시 예산이 투입되는 축제장의 다회용기도 이곳에서 처리할 참이다. 시는 축제 기간 현장에서 수거 등을 담당할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청주에서 열린 축제장에서는 78만개의 다회용기가 공급됐다. 청주푸드트럭 축제 12만개, 청원생명축제 43만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5만개, 읍면동 축제 18만개 등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 위탁 운영업체를 선정한 뒤 2월쯤 센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청주시는 쓰레기줄이기 등 자원순환 정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청주재활용시민센터에서 ‘1회용품 없는 청주’ 선포식도 개최했다. 이날 각계각층의 시민대표들이 1회용품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12개 과제를 제시하고 실천 방안을 협의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공공세척센터 운영으로 다회용기 사용 문화가 퍼지길 기대한다”며 “민관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 청주’를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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