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 일제히 상승
미국 뉴욕의 한 외부 전광판에 표시된 나스닥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에서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장중 2만 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이 2만 선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금리 인하와 기술 산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뉴욕 증시에서 1만9,832.96으로 출발한 나스닥은 미 동부시간 기준 정오쯤 2만 선을 넘어섰다. 오후 12시 13분쯤에는 2만025.01(1.72% 상승)을 찍었다.
지수 상승에는 오는 17, 18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전날 89%에서 이날 98%로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가 전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2.7%)와 아마존(2.3%), 알파벳(4.6%) 테슬라(3.2%) 등 모두 장중 주가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끄는 차기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해 그간의 여러 기술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