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4일 공개시연회 및 체험
무형유산 박용순 응사와 제자들 진행
학술강연과 탐방객 체험 등도 마련
대전시는 오는 14일 대청호 인근 한국전통매사냥 전수체험학교에서 '대전시 무형유산 매사냥 공개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 매사냥에 대한 학술강연을 시작으로, 사냥매들의 훈련 과정과 꿩사냥 시연, 탐방객들의 체험 등이 진행된다. 탐방객들은 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하늘을 가르며 활동하는 매를 직접 보고, 사냥도 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행사 진행은 대전시 무형유산 보유자 박용순 응사(應師)와 그의 제자들이 맡는다. 박 응사는 1984년 매사냥에 입문해 고(故) 강응석 응사로부터 사사받았고, 2000년 대전시 무형유산 매사냥 보유자로 지정돼 명맥을 잇고 있다.
매사냥은 매를 날려 보내 꿩이나 토끼 따위의 짐승을 잡는 전통 수렵활동이다. 삼국사기에도 그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응방(鷹放)’이라는 매 관리 전담기관을 두기도 했다. 현재 몽골과 체코, 헝가리 등 60개 이상 국가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대전과 전북 두 곳에서 시·도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강병선 시 문화유산과장은 "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매사냥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깊은 유대관계를 토대로 이어진 수렵 문화"라며 "대자연에서 창공을 가르는 매의 시원한 비행을 보며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을 만끽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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