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아
해산 후 여의도 촛불집회로 이동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나온 12일,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노동단체와 경찰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잠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시청역 8번 출구 인근에서 '내란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노동자 시민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초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오전에 방송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대통령실을 지나 대통령 관저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경찰은 미신고 집회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 50분쯤 남영삼거리에서 경찰과 잠시 대치했다가 해산했다. 이후 오후 5시쯤 북한남삼거리에 도착한 집회 참가자 일부가 또다시 경찰 통제를 벗어났다. 이들이 남산 방향 차도 1차선을 따라서 달리자 다수 시위대가 따라서 뛰었고 경찰은 경찰 버스를 세워 차도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5시 12분부터 북한남삼거리에서 한남초등학교 정문 일대의 양방향 전 차선 교통이 한때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던 집회 주최 측은 경찰의 해산 경고가 계속되자 오후 6시 12분 해산을 선언했다. 이후 한남동 공관 앞에서 집회를 마무리한 뒤 '탄핵 촛불 집회' 참가를 위해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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