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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방장관 재지명 시도... 한동훈 "대단히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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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국방장관 재지명 시도... 한동훈 "대단히 부적절하다"

입력
2024.12.12 21:32
수정
2024.12.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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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출신 한기호... 고사 밝힌 듯
한동훈 "尹, 불법계엄 수사 대상"

1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 관련 뉴스를 TV로 보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1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 관련 뉴스를 TV로 보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후보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후보자로 재지명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한 의원에게 국방부 장관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의원은 고사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 여당 의원은 "다른 장관은 몰라도 국방부 장관만큼은 있어야 한다"면서 "한 의원은 국회가 동의할 만한 인물이니, 아마 고민하고 받아들이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육군사관학교 선배로, 야당과 소통이 원활하고 계파 색채도 옅다는 평가다.

최 대사는 최근 후보자직 사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사는 서울 중경고를 졸업해 12·3 불법계엄 사태를 주도했던 '충암파'는 아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육사 3기수 후배인데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외교안보 분야 좌장 격을 맡기도 했다. 이에 군 안팎에선 캐릭터가 강렬했던 전임 '김용현의 그림자'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한 대표는 탄핵소추 목전에 놓인 윤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재지명'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12·3 불법계엄 사태가 다름 아닌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주도로 이뤄진 탓이다. 한 대표는 소식을 접하고 측근들에게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므로 군 통수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며 "국방부 장관 인사를 지금 윤 대통령이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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