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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1위 ‘파묘’ 제작비 8배 벌었다... ‘핸섬 가이즈’는 336%로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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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1위 ‘파묘’ 제작비 8배 벌었다... ‘핸섬 가이즈’는 336%로 ‘짭짤’

입력
2024.12.15 15:00
수정
2024.12.15 19: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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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 한국 영화 흥행 톱10 분석
흥행 2위 ‘범죄도시4’는 수익률 718%
‘사랑의 하츄핑’ 366%로 깜짝 수익률
“대작 퇴조, 개성 강한 영화 강세 반영”

올해 흥행 1위 '파묘'는 수익률 822%를 기록하며 가장 짭짤하게 돈을 번 영화 자리를 차지했다. 쇼박스 제공

올해 흥행 1위 '파묘'는 수익률 822%를 기록하며 가장 짭짤하게 돈을 번 영화 자리를 차지했다. 쇼박스 제공

올해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는 ‘파묘’다. 1,191만 명을 극장으로 모았다. 2위 ‘범죄도시4’가 뒤를 바짝 쫓았다. 1,150만 명으로 ‘파묘’와는 41만 명 차이다. 하지만 수익률에서는 간격이 제법 벌어진다. ‘파묘’가 ‘범죄도시4’보다 더 짭짤하게 돈을 벌었다.

15일 한국일보가 올해 개봉 한국 영화(관객 수 기준 흥행 10위 이내 대상)의 제작비(마케팅 비용 제외) 대비 매출액을 분석해 본 결과 ‘파묘’가 수익률 82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파묘’는 제작비 140억 원을 들여 극장에서 1,151억 원을 벌어들였다. 매출액을 극장과 50 대 50으로 나누는 관행을 적용하면 제작사와 투자사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411%다. 제작비는 업계 추정이며 매출액은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수치다. 상영 중인 영화 ‘소방관’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알짜 영화는 ‘핸섬 가이즈’ ‘사랑의 하츄핑’

'핸섬 가이즈'는 제작비 49억 원으로 극장에서 165억 원을 벌어들였다. NEW 제공

'핸섬 가이즈'는 제작비 49억 원으로 극장에서 165억 원을 벌어들였다. NEW 제공

‘범죄도시4’의 수익률은 718%였다. 극장에서 ‘파묘’보다 51억 원 적은 1,100억 원을 벌어들였다. ‘파묘’보다 제작비(153억 원)가 많이 들어 수익률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흥행 3위 ‘베테랑2’(752만 명)와 4위 ‘파일럿’(471만 명)도 수익률에서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베테랑2’는 제작비 130억 원에 극장 매출 724억 원을 기록해 수익률이 556%에 달했고, ‘파일럿’은 제작비 98억 원에 극장 매출 432억 원으로 수익률이 440%였다.

수익률 5위와 6위엔 의외의 영화들이 올랐다. 흥행 10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123만 명)이 수익률(제작비 30억, 매출액 110억) 366%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흥행 6위 ‘핸섬 가이즈’(177만 명)도 알찬 장사를 했다. 제작비 49억 원으로 165억 원을 극장에서 벌어들였다. 수익률은 336%다.

‘외계+인’ 2부 유일하게 손실 기록

외계+인' 2부는 제작비 310억 원이 들어갔으나 극장 매출(137억 원)에은 제작비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CJ ENM 제공

외계+인' 2부는 제작비 310억 원이 들어갔으나 극장 매출(137억 원)에은 제작비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CJ ENM 제공

흥행 5위 ‘탈주’(256만 명)는 수익률 284%(제작비 85억 원, 매출액 242억 원)를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다. 흥행 7위 ‘하이재킹’(177만 명)의 수익률(제작비 130억 원, 매출액 168억 원)은 129%로 수익률로는 9위였다. 흥행 8위 ‘시민 덕희’(171만 명)의 수익률 247%(제작비 65억 원, 매출액 161억 원)보다 낮은 수치다. 흥행 9위 ‘외계+인’ 2부(143만 명)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제작비 310억 원, 매출액 13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 영화 수익률 순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변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고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블록버스터의 퇴조 경향이 뚜렷한 반면 장르 성격이 강한 영화들이 각광받았다. 오컬트와 코미디를 결합한 ‘핸섬 가이즈’, TV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에서 뻗어 나온 ‘사랑의 하츄핑’의 약진이 대표적이다. 김효정(한양대 겸임교수) 영화평론가는 “어설프게 여러 요소를 섞고 제작비를 많이 들인 영화보다 정체성 강한 영화들의 강세가 확인된 한 해”라고 평가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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