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입장을 밝히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고됐다가, 뒤늦게 이를 정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한 대표 사퇴를 둘러싼 친한동훈(친한)계 내부의 난맥상만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결국 16일 오전 한 대표가 거취 관련 회견에 나선다고 공식 공지했다.
한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이날 "한 대표가 오후 4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사퇴가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해당 기사가 보도되자 곧장 "일부 언론의 당 대표 기자회견 기사는 오보"라고 알려왔다. 이 같은 지시는 친한계 한지아 수석대변인이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 내부에서도 한 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친윤석열계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최고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하고 전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하는 등 한동훈 지도부 붕괴는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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