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창원 LG)이 허웅(부산 KCC)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유기상은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점슛 4개로 12점(3리바운드)을 올리며 팀의 74-52 완승에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도 최근 슛감이 뜨거운 허웅을 맡아 12점으로 묶었다. 1쿼터에만 허웅에게 9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나머지 쿼터에서 3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LG는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전반에 41-29로 앞섰다. 3쿼터에는 유기상의 3점포 2방이 터져 점수를 더욱 벌렸고, 벌어진 점수 차는 4쿼터에도 좁혀지지 않았다. 반면 9일 동안 6경기째를 치른 KCC는 체력 저하로 야투 성공률이 저조했고 리바운드도 27-41로 열세를 보였다.
2연승을 달린 LG는 7승 10패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를 당한 KCC는 9승 9패로 5할 승률이 됐다.
유기상은 경기 후 "팀 수비가 원하는 대로 됐다"며 "운이 좋았던 것은 전날 KCC가 백투백 경기를 해서 우리한테 유리하게 넘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스타 팬 투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허웅과 코트 위 대결에 대해선 "전날 경기를 봤는데 (허웅의) 컨디션이 워낙 좋더라. 최대한 3점슛을 막자고 했는데, 내가 잘 막은 건지는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상대가 백투백 경기 영향으로 쉬운 슛을 놓친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쿼터에 약속되지 않은 수비를 하다가 (허웅에게) 3점슛을 맞고 백도어 2점을 준 다음 정신차린 거 같다"며 "한번 죽어보자, 한 발짝 더 뛰자는 생각으로 막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하위 고양 소노는 안양에서 홈팀 안양 정관장에 78-79로 져 11연패에 빠졌다. 새로 소노의 지휘봉을 잡은 김태술 감독은 8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하위 소노는 시즌 13패(5승)째를 안았고, 정관장은 7승 11패를 쌓아 8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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