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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후 손가락 끝이 '저릿'하다면

입력
2024.12.17 07: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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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살면서 한번쯤 손을 쥐기 불편하고 손가락 끝이 저린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을 과도하게 반복해서 쓰거나 오랜 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이라 부르는 수근관 증후군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이란.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수근관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근관은 손목 안쪽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한정된 공간으로, 힘줄 9개와 정중신경이 지난다.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은 잘 움직이기 위해 얇은 막인 '건초'에 싸여 있으며, 그 안에 부드러운 윤활액이 채워져 있다. 반복해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 건초가 점차 부어오르는 건초염이 발생한다. 건초염으로 붓게 된 힘줄이 정중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일으키는 게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주요 증상은.

"정중신경이 감각을 담당하는 엄지, 검지, 중지, 약지에 저린 느낌이 드는 것이 전형적 증상이다. 기본적으로 건초염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손바닥 또는 손목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자고 일어난 후 손을 쥐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초기에는 건초염의 호전과 악화에 따라 저림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점차 두꺼워져 수근관의 통로 자체가 좁아지게 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저린 증상이 지속된다. 이런 상태가 수개월 지속되면 손끝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어떤 경우 발생하나.

"손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컴퓨터 보급 이후에는 사무직에게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당뇨질환자, 임산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실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교정이다. 손을 사용하는 일, 특히 손을 꽉 쥐고 사용하는 일을 줄이면 힘줄의 건초염이 조절되고 수근관 증후군 증상 역시 나아진다. 손목보호대 착용과 따뜻한 찜질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수 있다.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저림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감각 저하와 손바닥 근육 위축이 나타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인대를 절개해 수근관의 공간을 넓혀 압력을 낮추는 식으로 이뤄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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