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동 2028년 준공·입주
서울에서 모아타운 109개 추진 중
서울시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이 16일 첫 삽을 떴다. 시가 2022년 1월 소규모 노후 저층 주거지 재개발 모델인 모아타운 추진 계획을 발표한 지 약 3년 만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오세훈 시장과 '번동 모아타운(번동 429-114번지 일대)' 1∼5구역 조합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부지에서 '착공 초청의 날'을 열었다. 번동 모아타운은 2022년 4월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됐고, 올해 5월 수립한 세입자 보상 대책에 따라 세입자 이주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기존 주택 철거가 시작됐다.
번동 모아타운 1~5구역에는 다가구·다세대주택 793가구가 철거되고 임대주택 245가구 포함 총 1,242가구 규모의 아파트 12개 동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준공 및 입주 예정 시기는 2028년이다.
공사 중에도 기존 도로는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이 유지되고, 번동 모아타운과 맞닿아 있는 우이천변 부지 약 6,000㎡에는 산책로와 휴식·운동 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3구역과 4, 5구역이 각각 건축협정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기로 하면서 모아타운 전체적으로 법정 주차 대수인 1,175대보다 많은 1,294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면적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은 소규모 정비 사업이다. 인접한 다가구·다세대주택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합쳐서 블록 단위 모아주택을 건설할 수 있다. 번동 모아타운은 서울시의 계획 발표 때부터 1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그동안 시와 강북구의 전폭적 행정 지원을 받았다.
서울시는 번동 모아타운 착공을 시작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와 주거 품질 개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100개 이상의 모아타운을 개발해 모아주택 3만 가구를 공급하는 게 시의 목표다. 이달 기준 서울에서는 강북구 번동을 포함해 총 109개의 모아타운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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