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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돌파한 외국인 취업자… 3명 중 1명 '월 300만 원' 넘게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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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돌파한 외국인 취업자… 3명 중 1명 '월 300만 원' 넘게 번다

입력
2024.12.17 15: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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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주 156만1000명… 역대 최대
임금 향상… 임시·일용직 비중 34.4%
한국생활 만족 84%, 17%는 차별 경험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돌파했다. 임금근로자 10명 중 9명은 월 200만 원 이상 벌었는데,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외국인도 3분의 1 수준에 달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올라가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1%(13만 명) 증가했다.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최대치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130만 명대에 머물다, 지난해 국내 구인난에 따른 비전문취업(E-9) 비자 쿼터 확대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증가세다.

국적별로 베트남(16.3%)과 한국계 중국(4.4%) 등에서, 체류자격으로 보면 비전문취업(12.6%)과 전문인력(41.2%) 등에서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증가했고 15~29세(46만2,000명), 30대(43만2,000명) 비중이 컸다.

외국인 취업자도 101만 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는데, 전체 취업자(2,892만 명)의 3.5% 수준이다. 고용률(64.7%)과 실업률(5.7%)은 각 전년 대비 0.2%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6만1,000명)에 절반 수준이 일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만1,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4,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임금근로자(94.6%)가 대부분이고, 이 중 임시·일용직 비중이 34.4%다. 월평균 임금 구성비는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이 51.2%(48만9,000명)로 1위, 300만 원 이상인 경우가 37.1%(35만4,000명)로 뒤를 이었다. 100만 원 이상~200만 원 이하는 8.4%(8만1,000명), 100만 원 미만은 3.3%(3만2,000명)였다.

소득은 뚜렷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100만 원 미만(-1.6%)과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6.5%) 구간 인원은 줄어든 반면,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10.8%)과 300만 원 이상(13.3%)에선 늘었다. 내국인 포함 임금근로자는 월평균 임금은 올해 8월 기준 313만 원이었다.

한국생활에 외국인 84.3%는 '만족한다'고 답했는데, 관련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17.4%는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18년 21.2%에서 줄곧 낮아졌다. 차별 사유는 '출신국가(54.5%)' '한국어 능력(31.2%)' 순이었다. 한국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없음(34.7%)' '언어 문제(29.8%)' '외로움(13%)' '경제적 어려움(9.3%)' 순서였다.

조사는 15세 이상 이민자 중 한국에 91일 이상 거주한 인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민자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를 통칭하는 용어다. 귀화허가자는 5만1,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였고, 한국생활에 만족하는 이가 86.2%, 차별 경험이 있는 이는 17.7%였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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