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급 군인부터 높은 계급까지 모두 사망"
"북한군, 드론 향해 다가와... 좀비 같았다"
우크라이나 "북한군, 드론 공격 모르는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북한군을 사살했다는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인기(드론)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군이 무모하게 돌진하다 전사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익명의 미국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던 북한군 수백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해당 당국자는 하급 군인부터 가장 높은 계급까지 가리지 않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도 미국 정부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다 사상자가 발생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점령한 러시아 서부 영토 쿠르스크주(州)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익숙하지 않은 드론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8특수작전연대는 같은 날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50명을 사살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북한군이 드론을 향해 다가왔다는 언급도 있었다. 미하일로 마카루크 제8특수작전연대 하사는 "북한군 200명가량이 좀비처럼 우리 기지로 다가왔다"며 "드론을 향해 총을 쏘는 등 정말 무모했다"고 말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사망한 북한 병사들은 드론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드론과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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