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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기흥 비위 혐의' 진천선수촌·체육회 사무실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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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기흥 비위 혐의' 진천선수촌·체육회 사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24.12.18 10:34
수정
2024.12.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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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채용 비리, 제3자 뇌물 수수 등 혐의
지난달 검찰에 이어 경찰 본격 수사 착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뉴시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뉴시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8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과 서울 송파구 체육회 사무실 등 8개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직원 채용 비리 및 제3자 뇌물 수수 등의 혐의와 관련한 자료 확보 차원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달 11일 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의혹을 받는 이기흥 회장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상혁)도 지난 달 28일 진천선수촌과 강원 평창군 동계훈련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 진천선수촌 시설관리 용역 부정계약 의혹이 제기된 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대표선수촌은 국가 소유지만, 운영은 공공기관인 체육회가 담당한다. 이기흥 회장 재임 기간 중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검경 수사에 속도가 붙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비위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3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2016년 통합체육회 초대 수장에 올라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은 세 번째 연임을 하려면 현행 정관에 따라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달 12일 이를 승인했다. 이에 스포츠공정위가 이 회장 측근들로 채워져 사실상 '셀프 연임'이나 다름 없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이 회장 외에 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8명의 후보 중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4명은 전날인 17일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상태다. 체육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이달 24, 25일이고, 선거는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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