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해로 인정 받지 못해
전남도는 올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햇볕 뎀 피해(일소)가 발생했음에도 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어려운 배 재배 농가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27억 원(도 50%·시군 50%)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올해 배를 재배한 2,299농가, 2,710㏊다. ㏊당 100만 원을 2025년 1~2월 지급할 예정이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배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27일까지 보험금 약 38억 원을 지급한다.
올해 전남지역 폭염(고온) 일수는 평년보다 4배나 많은 33.1일에 달했다. 이 때문에 배 작물에 일소피해가 발생했지만, 봉지를 씌우는 배의 특성상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수확 후 저장고에 보관·선별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전남도는 지난 9월부터 재해인정, 경영안정지원, 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등 정부에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정광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5년간 이상저온, 태풍 등 재해로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올해는 일소피해까지 겹쳤다"며 "일상화·규모화된 재해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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