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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에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증가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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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에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증가율 '역대 최고'

입력
2024.12.19 16:34
수정
2024.12.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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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평균 1.8억 부채… 처음 감소
가파르게 오른 금리에 이자 부담 가중돼
29세 이하 연체율 '1%' 달해… 전 연령서↑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청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청

고금리 장기화로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연체율 증가폭도 역대 최대다. 설상가상 내수 한파에 소비자 지갑도 얼어붙으면서 도소매업종 매출액이 크게 줄어드는 등 개인사업자들 형편은 안팎으로 쪼그라든 양상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를 살펴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대출액은 1억7,897만 원으로 1년 전 대비 0.3%(49만 원) 감소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3%포인트 오른 0.66%로, 오름폭과 연체율 모두 2017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부터 가파르게 오른 금리가 연평균 3.5%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다. 이자 부담에 부채를 줄이려는 사람은 늘고, 신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줄었다. 평균대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단기간 내 이자 부담이 커지다 보니 연체율은 상승했다.

연령별론 29세 이하 연체율이 1위였는데, 0.41%포인트 증가해 1%에 달했다. 이후 40대(0.71%), 50대(0.68%) 순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올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38%), 농림어업(1%), 사업지원·임대업(0.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역시 모든 산업에서 상승했다.

용도별론 사업자대출은 1.9% 늘었지만 전년 오름폭(6.4%)에 비하면 둔화했고, 가계대출은 전년(4%)에 이어 2.8%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업자대출은 고금리와 경기 부진 영향이 컸고, 가계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정부 규제가 강화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위축에 매출액 추이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드러난다. 이날 함께 공개한 '2023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서비스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 매출액은 1,719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21조 원) 줄어, 전체 매출 상승폭을 둔화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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