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송재림이 영화 ‘폭락’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천재 사업가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19일 ‘폭락’ 제작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故 송재림의 생전 인터뷰를 전했다. 고인은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故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한 후 ‘터널3D’ ‘너의 결혼식’ ‘속물들’ 등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구축했다. 2022년 영화 ‘야차’를 통해 강력한 비주얼 변신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이후 ‘미끼’에 출연하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연기 내공으로 호평을 받았다.
故 송재림의 유작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송재림은 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로 자칭타칭 사업천재라 불리는 주인공 양도현 역을 맡았다. 청년·여성·장애 가산점 등을 악용하여 청년 창업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고 고의 부도와 폐업을 전전하다가,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생전 인터뷰에서 송재림은 “무모할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단순히 역할 이상의 메시지를 담았음을 시사한 바 있다.
‘폭락’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낮엔 주식, 밤엔 코인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아직도 사법 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았다.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프랑스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사회고발 메시지를 담은 르포를 다수 연출한 방송사 시사교양 PD 출신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타락한 청년 사업가의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했다. 故 송재림을 비롯해 안우연 민성욱 차정원이 출연한다.
한편 ‘폭락’은 내년 1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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