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나경원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회 포위... 계엄 해제 참여 못 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나경원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회 포위... 계엄 해제 참여 못 해”

입력
2024.12.20 08:09
수정
2024.12.20 10:07
0 0

계엄 해제 표결 당시 여 의원 18명만 참석
“국회 들어오려 할 때 야 지지자들로 포위”
“국민의힘, 계엄 해제 요구 반대한 것 아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3 불법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가 국회에서 열린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국회 경내가 모두 포위돼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19일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일찍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부랴부랴 국회 경내로 들어오려고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모두 포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국민의힘) 위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들어가지 못했다)”며 “우리 모두 당사로 복귀해 해제 요구를 (했다). 그래서 저희가 당사에 있었지만 똑같은 의미였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해제 요구에 모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해서 해제 요구에 반대한 것도 아니었다며 “이 방에 어느 위원도 대통령의 계엄을 해야 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위원은 아무도 없다. 대통령께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차분해져야 한다”면서 “계엄 사태를 지나서 이제는 탄핵 절차가 끝났다. 헌법 절차, 법의 절차가 있다. 거기에 맡기고 우리는 국회에서 해야 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가운데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의 의석이 다수 비어 있다. 뉴시스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가운데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의 의석이 다수 비어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의원들 “계엄군 막으러 온 국민들 탓하는 거냐” 거세게 비판

이에 야당 의원들은 “지금 국민 때문에 못 들어왔다는 것인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고성으로 항의했다.

이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계엄군을 막으러 온 국민들 때문에 국회에 못 들어왔다고, 목숨을 걸고 국회를 지키려 했던 국민들 탓을 하는 건가”라며 나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말 정신 좀 차리라”며 “지금 나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날 한걸음에 달려온 국민들 덕분이다. 진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 시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오라고 계엄 해제를 못 하게 교란했다”며 “나 의원은 어디로 가려고 했나.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장인가, 결과적으로 계엄에 동조했던 당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국회는 비상계엄 발동 후 약 2시간 반 만인 지난 4일 오전 1시쯤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등 야당 의원은 172명이었고, 국민의힘 의원은 18명에 불과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 장소를 두고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국회가 아닌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었고 의원들 다수가 국회 밖에서 대기하게 됐다.

박지윤 기자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