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대선 도전, 생각 안해봤다” 밝혀
개헌에 대해선 “필요성 높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정치인 신뢰도 1위’로 떠오른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임명 문제와 관련해선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사태는 대한민국 역사의 갈림길에서 두렵고도 놀라운 시간이었다”며 “한국은 지금 민주주의를 더 단단히 만드는 치열한 과정 한가운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한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의 주장을 반박했다. 우 의장은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는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며 “국정조사를 비롯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엄정하게 묻는 일에도 국회가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화두가 되는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의 필요성은 분명하다”며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 국회 권한을 강화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국회의장을 하고 싶어서 치열한 선거를 치렀다”며 “임기가 2026년 5월 30일까지”라고 답했다. 그는 “대선 도전에 대해서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에 포위된 국회 담장을 직접 넘는 장면이 포착돼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국회 본회의를 개최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우 의장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때까지 귀가도 하지 않은 채 국회를 지키며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이에 힘입어 우 의장은 지난 13일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로 등극했다.
우 의장은 관련 질문에 “그동안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기관 신뢰 평가에서 가장 하위였는데 이번에 비로소 그것을 넘어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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