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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文보다 높다... 역대 최고 찍은 '1강' 이재명 37%, 한동훈·홍준표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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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文보다 높다... 역대 최고 찍은 '1강' 이재명 37%, 한동훈·홍준표는 5%

입력
2024.12.20 11:40
수정
2024.12.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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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조사
박근혜 때 문재인(31%)보다 높아
유승민 1년 만에, 우원식 새로 등장
민주당 지지율 48% 최고치 경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조사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37%까지 뛰었다. 나머지 대선 주자들을 압도하는 명실상부 '1강 체제'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실시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호도 결과(31%)보다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 17~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결과, 이 대표는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조사에서 공식 집계 시작 이래 역대 최고치인 37%를 찍었다. 그간 10%후반~20%중반대 박스권에 머물다가 지난달부터 29%로 반등한 뒤 불법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은 지리멸렬하다. 대선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공히 5%에 그쳤다. 특히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전격 등판했던 올해 3월 24%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이다. 총선 이후 10%대 머물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자릿수까지 떨어졌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한 전 대표나 홍 시장도 나란히 10%대에 그쳤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조차 여권 유력 정치인들에게 선뜻 마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잠룡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의 지지율도 아직은 미약하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3%로 뒤를 이었고,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유승민 전 의원(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우원식 국회의장(1%)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자유 응답 방식으로 실시돼, 응답자의 언급이 있어야 통계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1년 만에 다시 등장했고, 탄핵 소추안 통과 국면에서 맹활약한 우 의장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 의장은 지난주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보다 신뢰도에서 앞서 나가며 대선주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압도적인 수치로 모든 주자들을 앞질렀다. 이 대표를 제외한 모든 주자들의 선호도를 합한 수치는 23%로, 이 대표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가장 높은 19%를 나타냈다.

민주당 역시 현 정부 출범 이래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8%로, 지난주와 동일하게 최저치를 유지한 국민의힘(24%)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왔다.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그 외 정당이나 단체가 1%로 나왔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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