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엑셀시오에 7.5GWh 공급 계약
전기차 위기 '사업 다각화'로 돌파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2조 원에 가까운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따냈다. 올해만 세 번째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미국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버테크가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의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털과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7.5GWh기가와트시(GWh)로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계약 규모는 1조8,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JF2 AC LINK')이다. 2026년부터 북미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까지 올해만 세 건의 굵직한 수주 성과를 올렸다. 5월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고 10월 미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는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 계약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관련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주춤함에 따라 ESS 시장 공략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 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으로 이번 계약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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