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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으로 살 수 있겠냐" 지원금 깎았다고 공무원 머리채 잡고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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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으로 살 수 있겠냐" 지원금 깎았다고 공무원 머리채 잡고 행패

입력
2024.12.20 18:15
수정
2024.12.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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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기초수급자, 20일 대구 동구청서
자활근로 참여로 생계비 줄자 불만
상담하던 40대 여성공무원 마구 폭행
30분간 행패 경찰 출동하고서야 멈춰

대구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매달 받는 지원금(생계비) 삭감에 불만을 품고 구청 민원담당 여성공무원을 마구 폭행한 40대 기초생활수급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0일 대구 동구청 40대 민원담당 공무원 B씨를 마구 폭행한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구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대구 동구청 2층 상담공간에서 B씨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마구 폭행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지난달 국가자활근로 사업에 참여해 이번 달 생계비가 감액된 데 대해 항의하다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너는 이 돈으로 살 수 있느냐", "경찰 불러라. 감옥 가면 된다"며 소리를 지르며 폭행했다. 소란이 일자 다른 직원들이 달려와 제지했으나 A씨는 30여 분간 행패를 부렸다. 난동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나서야 멈췄다. B씨는 안면부 부상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조만간 정신과 상담도 받을 예정이다.

A씨는 평소에도 폭언을 일삼아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진상’ 민원인으로 악명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 관계자는 "A씨에게 생계비 지급 관련해 이미 유선으로도 설명했었다"며 "A씨가 구청 사무실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을 행사했고 다른 직원들이 어떻게 할 틈도 없이 마구 행패를 부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게다가 벌금 미납으로 검찰에 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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