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군 정보사령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납치·감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보사가 비상계엄에 대비해 장교 60~70명으로 구성된 불법 수사조직을 편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단장 추미애 의원)은 20일 “정보사가 비상계엄을 대비해 내란실행 불법조직인 ‘정보사 수사 2단’을 운영했다”며 “65~70명 정도의 정보사와 헌병 출신 정예 요원으로, 조정통제가 가능한 위관급과 영관급 현역 장교들로 편성됐다”고 주장했다.
수사2단은 소위 ‘롯데리아 내란 모의’ 4인방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김모·정모 정보사 대령이 컨트롤타워였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정보사 소속으로 북한 관련 작전을 수행하는 HID와 심문단 현역 군인과 OB(예비역)를, 김 전 대령은 조사본부 현역군인과 OB를 지원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정식 정보사 편제가 아닌, 노 전 사령관 지시로 김·정 대령이 요원을 선별해 꾸렸다는 수사2단은 지금까지 30명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두 배가량 규모가 크다는 얘기다.
수사2단 단장은 구삼회 2기갑여단장(준장), 부단장은 방정환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준장)이라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전방 부대인 2기갑여단은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반란군에 속해 국방부와 육군본부 및 행정기관을 무력으로 장악한 부대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지난 3일 밤, 노 전 사령관의 지시로 경기 판교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에서 대기했었다. 추미애 의원은 “민간인(노 전 사령관)이 반란의 중심에 서서 지휘를 내린 것으로, 명백한 국가전복 행위이자 국기 문란 행위”라고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