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2시간56분 만에 위성 상태 확인
우리 군 최초 군집위성 운용… "킬체인 강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를 탑재한 스페이스X사의 팰컨9이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21일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해 위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34분 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약 51분 후 발사체인 팰컨9으로부터 정상 분리돼 목표궤도에 안착했으며, 약 2시간 56분 뒤에는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위성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한 뒤,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를 탑재한 스페이스X사의 팰컨9이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의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호기는 올해 4월 발사된 2호기와 같은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하고 있어 주·야간 및 구름 등 기상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초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발사된 1호기를 포함해 사상 최초로 총 3대의 감시정찰 위성을 군집운용하게 될 예정이다.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425사업에 따라 내년까지 총 5대의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게 되면 군은 북한을 2시간 마다 정찰할 수 있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이번 3호기 발사 성공은 군의 전력증강과 더불어 안보영역이 우주로 확장하고 있는 국제정세에 대응해 자체적인 위성개발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발사관리단장으로 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한 석종건 방사청장은 "3호기에 이너 내년까지 군 정찰위성 후속 호기를 전력화하는 동시에, 신속한 징후 감시를 위해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까지 발사하게 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첨단 우주전력 구축을 통한 국방우주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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