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LG 각각 조상우·장현식 등 영입해 불펜 강화
삼성은 최원태·후라도 등으로 선발 보강
'삼성 왕조' 재건 위해서는 불펜 불안감 해소 과제도
올 시즌 프로야구 3강 KIA∙LG∙삼성이 닮은 듯 다른 겨울을 나고 있다. 세 팀 모두 마운드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KIA∙LG는 불펜에, 삼성은 선발진 보강에 주력 중이다.
신호탄은 LG가 쏘아올렸다. 올 시즌 불펜 자원 부족으로 애를 먹은 LG는 KIA에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우완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 원에 영입했다. LG는 팔꿈치 수술로 내년 전반기 결장이 불가피한 유영찬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여기에 김강률 최채흥 심창민까지 품으며 헐거웠던 불펜을 탄탄하게 채웠다.
장현식의 이적으로 필승조 핵심자원이 유출된 KIA는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세이브왕’ 조상우를 데려왔다. 현금 10억 원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을 얹은 대형 트레이드다. 또 내부 FA인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과도 3년 총액 15억 원에 계약하며 잔류를 이끌었다. 이로써 KIA는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올 시즌 세이브 1위 정해영에 전상현, 곽도규 등 풍부한 불펜 자원을 보유한 KIA는 조상우의 합류와 임기영의 잔류로 마운드의 높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KIA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선발진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FA로 풀린 우완 최원태를 4년총액 70억 원이라는 거액으로 데려왔고, 키움이 보류권을 푼 아리엘 후라도도 영입했다. 이로써 삼성은 데니 레예스∙후라도∙원태인∙최원태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4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올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겪었던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털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불펜의 숨겨진 불안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2위(4.97) 팀 세이브 공동 2위(41개) 팀 홀드 1위(116개) 등 기록면에서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불안 요소도 존재했다. 구원패(30패)가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았고, 블론세이브(25개)도 2위를 기록했다. '삼성 왕조'의 재건을 위해서는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에 불펜진을 보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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