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경고 그림 2종 늘려 7종으로
문구도 단어에서 체감형 문장으로
담뱃갑 포장에 들어가는 흡연 폐해 그림과 문구가 한층 살벌해진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올해 6월 21일 고시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제5기 담뱃갑 건강 경고 그림 문구를 6개월 유예 기간을 거쳐 23일부터 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담뱃갑 건강 경고는 흡연 폐해를 그림이나 문구로 담뱃갑에 표기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촉진하는 담배 규제 정책이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행됐고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도입해 2년마다 경고 그림 문구를 바꾸고 있다.
궐련 담배의 경고 그림은 모두 10종으로, 질병을 주제로 다룬 그림을 기존 5종에서 7종으로 2개 늘렸다. 임산부 흡연과 조기사망 등 구체적인 질병이 아닌 2종을 삭제하고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을 새로 추가했다.
그림도 상당히 사실적이다. 특히 폐암과 심장병, 뇌졸중 등은 병변이 있는 장기 사진에서 수술 장면 사진으로 바꿔 흡연 경고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경고 문구는 단어형에서 문장형으로 수정했다. 예컨대 ‘폐암’에서 ‘폐암으로 가는 길’로 표기를 변경해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 위험을 한층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전자담배 2종(궐련형, 액상형)은 그림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확대했다. 문구는 현행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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