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텐센트에 '리니지2M' 유통 맡겨
넥슨 '던파' 크래프톤 '배그' 등 중국 텐센트 흥행작 다수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여러 한국 게임을 중국에서 성공시킨 텐센트가 '블레이드 앤 소울 2(블소2)'에 이어 '리니지2M'까지 출시를 맡으면서 그동안 엔씨의 약점으로 꼽혔던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8일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텐센트를 통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10월 중국 샤오밍타이지를 현지 파트너로 삼아 '천당2: 맹약'이라는 이름으로 외자 판호를 얻었는데 텐센트게임즈가 추가로 현지 퍼블리싱에 참여하면서 현지화 작업과 유통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 업계에서도 텐센트는 중국에서 높은 확률로 게임을 성공시키는 현지화 명가로 통한다. 엔씨 또한 텐센트에 '리니지2'와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을 맡겨 중국 내에서 준수한 성적을 맛봤다. 블소2 역시 텐센트를 통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회의 땅이 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의 파트너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올해 5월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출시해 현재까지 약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도 '더 파이널스' '아크 레이더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넥슨의 주요 신작을 줄줄이 텐센트 손에 들려 보낼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텐센트가 개발 단계부터 협력했으며 결과적으로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초장기 흥행 게임으로 발돋움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을 책임지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유통을 맡은 것도 텐센트다.
엔씨는 3분기(7~9월) 12년 만에 분기 기준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게임업계 전반이 어렵지만 그 가운데서도 유난히 어려움을 겪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게 해외 성공작 부재였다. 이 때문에 엔씨는 중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투자를 확대하며 다양한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유통망 확충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스웨덴의 '문로버게임즈'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에 투자했고 베트남에선 VNG와 합작법인 'NCV 게임즈'를 세워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엔씨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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