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정보기술(IT)업체 드림텍은 23일 자회사 카디악 인사이트를 통해 일본 의료기기 업체 JSR코퍼레이션과 내년 1월부터 3년간 1,000만 달러 규모의 부정맥 진단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부정맥 진단 검사가 연 160만 건으로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부정맥이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으로 심해지면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고령 인구가 늘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부정맥 검사 건수가 늘고 있다.
이 업체는 2022년 인수한 미국업체 카디악 인사이트에서 개발한 부정맥 소프트웨어를 JSR의 진단기기에 맞춰 개선하고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수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몸에 붙이는 심전도 측정장치로 기록한 심전도 자료를 분석해 부정맥 여부를 판정하도록 돕는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이 업체는 부정맥 진단 기술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해외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미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보츠와나 등 23개국에 부정맥 진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중동 국가들과 추가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스마트 의료기기와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 모듈, 지문인식감지용 모듈 등을 만드는 IT업체다. 2020년 카메라 모듈업체 나무가, 2022년 카디악 인사이트를 각각 인수하면서 카메라와 의료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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