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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명태균에 외교장관 청탁?'... 野 녹취 공개에 "낭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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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명태균에 외교장관 청탁?'... 野 녹취 공개에 "낭설" 발끈

입력
2024.12.24 15: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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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명태균 음성 담긴 녹취 공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 인선 관련 대화를 나눈 정황이 포착된 녹음파일이 24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내용이 2022년 3월 중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의 통화라고 밝혔다. 다만 파일에는 명씨 음성만 담겼다.

들어보면,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윤상현과 아까 통화했는데 내가 '형님, 원내대표 나가라'고 했더니, 자기가 외교통상부에서 어떻고, (관련 이력이) 13년 됐고 막 떠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급하다 급해. 나한테 외교통상부 이력을 얘기하는데 나한테 얘기해서 뭐 하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하고 싶어 죽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명씨는 "(윤 의원이) 그러더니 나보고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 하더라. 안 그래도 (형수를) 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너만 믿는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명씨가 윤 의원에게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라고 권했으나,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을 원했다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두 사람의 통화 이후인 4월 8일 실시됐고, 윤 의원은 출마가 거론됐으나 막판에 불출마로 돌아섰다. 당시 선출된 원내대표는 권성동 의원이다. 다만 민주당은 해당 녹취에서 "'형수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는 대목이 장관 자리에 대한 청탁인지는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발끈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저는 여러 가지로 입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은)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은 김 전 의원 공천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명씨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명씨와 통화에서 윤 의원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직접 부탁하겠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허황된 주장"이라며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공천을 주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공천관리위원장을 했지만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결정을) 하지, 대통령 할아버지가 얘기를 해도 휘둘리지 않는다"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정한 공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윤주 국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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