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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 "북한군, 아직은 전투에 큰 영향 못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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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 "북한군, 아직은 전투에 큰 영향 못 줘"

입력
2024.12.25 20:09
수정
2024.12.25 22:04
0 0

"2차 대전 수준 전술… 드론 경험도 없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이 지난 17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통해 북한군 50명을 폭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이 지난 17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통해 북한군 50명을 폭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 텔레그램 캡처


격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州)에 배치돼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북한군이 아직까지 전투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정보당국이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 예우헨 예린 대변인은 이날 AFP 인터뷰에서 "북한군의 전투 참여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병력 숫자도 그렇게 중요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은 현대 전쟁, 특히 무인기(드론)를 사용하는 데 있어 경험이 부족하다"며 "그들의 전술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원시적인 방식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들도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있고 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군이 전쟁 상황에 맞게 활동 양상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규모는 약 1만2,000명이며, 이 중 장교는 약 500명, 장성은 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서 3,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사상자 수(1,100여 명)보다 약 3배 많은 규모다.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낸 병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한 성명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 및 군사 장비를 파견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합참도 한국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에서 "북한군이 현재 병력 교대 또는 추가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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