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통령'을 뽑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몽규(62) 현 축구협회장과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25일 각 후보 측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후보자 등록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
정몽규 회장은 후보자 등록 첫 날인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 후보자 가운데 가장 먼저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 정 회장 측은 "타후보자들께서 요청하신 '3자 토론' 제안은 수용하고자 하며,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해서 타후보의 구체적 공약집 제시 이후에 합의해 진행하고 한다"고 3자 토론에 나서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경선을 통해 축구협회장에 선임된 뒤 2, 3선에 성공했다. 4선 연임에 도전장을 낸 정 회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문선 교수도 이날 오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지난 1983년 유공 축구단에서 3시즌을 뛰고 은퇴한 신 교수는 1980년대 후반 축구 방송 해설가로 변신해 큰 인기를 얻었다. 2007년부터 명지대 교수로 재직했고, 2014년 성남FC 대표이사를 맡아 축구 행정가로도 일했다. 신 교수도 27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정무 전 이사장도 이날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허 전 이사장 측은 "후보 등록이 끝나는 다음날인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허 전 이사장은 대표팀 감독으로도 지도력을 인정 받은 축구계 인사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축구 행정가로 변신한 그는 2013~14년 축구협회 부회장, 2015~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거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지냈다.
이번 선거는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다른 후보자가 등장하지 않는 한 '3파전'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앞서 신 교수와 허 전 이사장은 정 회장을 향해 '3자 토론'을 제안했다. 정 회장도 이를 받아들인 만큼 여론은 3자 토론 진행 및 내용에 관심이 쏠려 있다. 후보자들은 후보 등록 마감일 다음날인 28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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