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는 "尹 원대 복귀시켜야"
성탄절인 25일에도 서울시내 곳곳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크리스마스 캐럴 가사를 '12·3 불법계엄' 상황으로 바꿔 부르며 성탄절을 즐겼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 입구에서 연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8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캐럴 반주에 맞춰 "체포가 답이다", "국힘당(국민의힘) 해체해야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핵절(성탄+탄핵절)" 등을 외쳤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 화성에서 온 김진령(26)씨는 "지난주 탄핵 투표할 때부터 계속 오고 싶었다"며 "수사기관이 출석을 요구했는데, 윤 대통령이 계속 숨어있는 건 너무 비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0대 배모씨도 "1월에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취소했다"며 "부끄러워서 외국에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성탄절 전국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4,000여 명(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참석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을 원대 복귀시키기 위해 오는 28일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1,000만 명이 모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힘과 용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1,000여 명(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모여 '대통령 수호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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