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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맨' 황철순, 옥중 편지 "23kg 넘게 빠져… 거미 체형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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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맨' 황철순, 옥중 편지 "23kg 넘게 빠져… 거미 체형 됐다"

입력
2024.12.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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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순 유튜브 통해 편지 공개
"속죄하는 시간 갖고 있다"

황철순이 수감 중 근황을 전했다. 황철순 유튜브 채널 캡처

황철순이 수감 중 근황을 전했다. 황철순 유튜브 채널 캡처

'코미디빅리그'에 징맨으로 출연했던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이 수감 중 근황을 전했다.

지난 23일 황철순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황철순은 영상 속 편지를 통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어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서 멘탈을 바로잡고자 하루 두 번 이상 냉수 샤워와 함께 속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와서 6개월 동안 술과 담배를 금하면서 건강을 많이 되찾았다. 혈압과 간 수치, 신장 수치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불면증마져 사라졌다"고 알렸다. 또한 "40대가 되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꾸준해야 할 시기에 장시간 신체 관리를 못하게 되면서 하루하루 망가지는 제 모습에 절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황철순은 "수감 생활을 하면서 이 안에서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모멸감과 허탈감마저 들어 우울증과 함께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실력으로 복귀하길 원하고 기다려 주신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입소 후 23kg 넘게 체중이 빠졌으며 맨몸 운동이 금지돼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보디빌더가 맨몸 운동조차 못한다는 것은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다. 매일 초코파이 한 상자와 미숫가루 15포, 율무차 10포를 섭취하며 겨우 8kg 체중을 늘렸다. 단백질은 하루 한 끼만 먹을 수 있는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 체형이 됐다"고 밝혔다. 충분히 자숙할 예정이라는 점 또한 알렸다.

황철순은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징맨 역할을 맡아 시청자를 만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연인이던 A씨를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으며 이후 2심에서 징역 9개월을 선고 받았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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