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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에 울산배 햇볕 데임, 열과 피해…재배 100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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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에 울산배 햇볕 데임, 열과 피해…재배 100년 만에 처음

입력
2024.12.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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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보다 산간 피해 커, 전체 생산 20∼25% 감소

폭염. 연합뉴스

폭염. 연합뉴스


올해 이례적으로 지속된 뜨거운 날씨로 국내 대표적인 배 생산지인 울산에서 햇볕 데임(일소)과 껍질이 벗겨져 터지는 열과 피해가 처음 발생했다. 울산에서 배 재배를 시작한지 100여 년 만에 처음이다.

29일 울산시와 울주군, 울산원예농협 등에 따르면 올해 고온 현상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서 9월 추석 이후 일주일이나 열흘 사이 수확한 울산배에서 햇볕 데임과 열과 피해가 확인됐다.

생육 기간 일조량이 많아 익는 시기가 빨랐던 데다 높은 기온이 계속 유지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피해는 울산배 재배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나타났지만 울주군 서생면 등 해안지역보다는 삼남읍 등과 같은 산간지역에서 피해가 더 컸다. 규모가 심한 곳은 30∼40%, 적은 곳은 20% 안팎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햇볕 데임과 열과 피해로 생산량도 울산배 농가 전체적에서 20∼25% 준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원예농협 측은 “울산서 1920년대 후반부터 배를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햇볕 데임과 열과 피해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2023년 말 기준 울산 배 재배 전체 농가는 1,019농가, 면적은 629㏊(헥타르), 생산량은 9,495톤에 이른다.

울주군과 원예농협은 관련 피해를 입은 농가의 배 생육 회복을 돕고 경제적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5,000만 원 상당 과수 영양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원예농협 측은 “내년에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햇볕 데임이나 열과 피해를 막기 위해 농가는 과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거나, 칼슘 영양제를 살포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배 수확 시기를 조절하는 등 일기예보에 맞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농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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