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장수 대통령… 작년부터 호스피스 케어
WP “건강·평화·민주주의 옹호, 눈부신 경력”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조지아주(州)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그의 아들 제임스 E 카터가 밝혔다.
1924년 10월 1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피부암과 합병증을 앓다가 지난해 2월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한 채 호스피스 케어(치료가 힘든 질병을 앓는 사람이 편안히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를 받아 왔다. 올 10월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의 아내 로절린은 2023년 11월 19일 96세 나이에 별세했다.
1977년 1월~1981년 1월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고인은 재임 중 미국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재선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퇴임 뒤 국제 평화 해결사로 활약하며 ‘가장 위대한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한반도와도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었다. WP는 “건강과 평화, 민주주의의 옹호자로서 대통령직 이후 눈부신 경력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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