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몰아칠 기회를 놓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몰아칠 기회를 놓치다

입력
2024.12.31 04:30
24면
0 0

흑 이지현 9단 vs 백 박정환 9단
결승 3번기 2국
[62]

2보

2보


3도

3도


4도

4도


지난 26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4 바둑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역시 최우수기사상은 신진서 9단이 차지했다. 5년째 놓치지 않고 연속 수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다승, 승률, 인기기사상까지 총 4관왕에 올랐다. 올해 신진서 9단은 세계 메이저 기전인 'LG배 기왕전'과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우승했고, 또 다른 메이저 기전인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도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그리고 단연 압권은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거둔 끝내기 6연승. 지난 2005년 이창호 9단의 ‘상하이대첩’ 5연승을 뛰어넘은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우수기사상엔 박정환 9단이 이름을 올리며 역시 뜻깊게 한 해를 마무리. 이밖에도 시니어기사상엔 유창혁 9단, 여자기사상엔 최정 9단, 신인상엔 김승진 5단과 김민서 4단이 이름을 올렸다.

흑1은 좌하귀 정석 형태에서 자주 쓰이는 후속수단. 흑3 역시 선수 활용이 가능한 자리이고 흑5의 한 칸 뜀이 일반적이다. 흑9가 다소 이색적인 선택. 흑14에 뻗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형태에서는 실전이 올바른 방향이다. 여기서 이지현 9단은 백10을 선택했는데 이 수가 다소 밋밋했다. 3도 백1로 먼저 하변부터 몰아칠 장면. 백3으로 자연스럽게 좌하귀 요석 석 점을 제압하면서 진출하는 게 백에겐 이상적인 방향이었다. 실전 백18까지 좌상귀에서 백이 후수를 잡자 박정환 9단은 재빨리 흑19로 하변을 지킨다. 백20, 22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정석 선택. 흑 역시 흑23으로 4도 흑1에 붙여 반발하는 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이 경우 백4의 끊음을 통해 백10까지는 필연의 수순. 흑11이 좋은 수로 흑17까지 상호 실리 교환 후 치열한 중앙 전투가 예상된다. 실전 역시 흑25까지 무난한 진행으로 흘렀다.




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