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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육 수준 낮을수록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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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육 수준 낮을수록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

입력
2024.12.30 18: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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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육 상하위 유병률 격차 약 5배
질병에 취약한 저소득층, 수명도 짧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제적 차이는 질병 위험도 높인다. 최근 연구에선 소득·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소득‧교육 수준이 모두 높은 집단의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2015~2018년)은 1.3%였으나, 소득‧교육 수준이 모두 낮은 집단의 유병률은 6.7%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라 유병률이 5배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경제활동인구(30~64세) 4만7,745명의 소득‧교육 수준에 따른 심뇌혈관 질환의 유병률 변화를 조사한 결과다.

심뇌혈관질환은 심장과 뇌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아우르는 말이다. 대표적인 심장질환은 심근경색증과 심부전증이고, 뇌혈관질환에는 뇌졸중이 있다.

유병률 격차는 다른 기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07~2010년 소득‧교육 수준이 모두 높은 집단의 유병률은 1.2%였지만, 그렇지 않은 집단은 6.3%를 기록했다. 2011~2014년에도 각 1.4%와 5.7%로 격차가 여전했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차이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조덕규 심장내과 교수는 “낮은 소득과 교육 수준은 의료 서비스 접근성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리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차이는 수명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를 보면, 소득 상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85.1세, 건강수명은 72.2세였으나 소득 하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78.6세, 건강수명은 60.9세였다.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기대수명은 약 6년, 건강수명은 11년 안팎 길다는 뜻이다.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로, 기대수명은 출생아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질병‧부상으로 고통받은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을 뜻한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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